디지털 트윈이란?
이전에는 소설이나 SF영화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았던 ‘가상세계’의 개념이 이제는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잡은 듯합니다. 가상세계와 현실을 결합하여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메타버스의 개념 중 현실 측면을 강조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도 들어보셨나요?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사물과 공간을
똑같이 복제한 디지털 가상세계입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 장치
등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가상공간에서 그대로 구현하며, 이를 통해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쓰이기도 합니다. 특히 항공, 건설·제조, 재난안전, 도시계획, 교통, 에너지, 환경,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이 메타버스와의 다른점은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와 현실이 융합된 세계를
의미하지만, 디지털 트윈은 가상세계 공간에 현실세계를 똑같이 반영하여 이른바 ‘쌍둥이’처럼 서로 동작하도록 하는 기술이라는 점입니다.
미국의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인 마켓리서치퓨처(Market Research Future)는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산업의 확대와 온라인 환경의 증가 등을 이유로 들며 전 세계 디지털 트윈 시장은 2016년부터 37%가량 성장하여 2023년에는 15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글로벌 디지털 트윈 시장 전망(출처: 마켓 리서치 퓨처)
디지털 트윈, 실제 활용 사례는?
디지털 트윈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특히 국가, 도시행정의 고도화의 필수요소로 주목받으면서 전세계의 여러 도시들이 디지털 트윈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싱가포르의 ‘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가 있습니다. 실제 도시의 도로, 주택 등 주요 시설을 가상의 공간에 그대로 옮긴 버추얼 싱가포르는 실제 도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종 도시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도 2018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가상 세종디지털트윈을 통한 정책 수립 지원을 목적으로 디지털 트윈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공공·민간데이터 및 지자체의 실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개발하여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는
것과, 디지털트윈 가상도시를 통해 데이터, SW, 머싱러닝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현실도시를 묘사하여 도시의 현황 파악, 문제 해결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류분야에서도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제브랄리 항구
컨테이너 터미널의 경우, 터미널의 주문, 각종 장비의 위치
및 상태, 컨테이너 정보 등을 가상화 모델을 제공하며, 터미널의
각종 주요 정보를 3D로 실시간 관제하여 운영을 효율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 활용을 통해 두바이 터미널은 실제로 운영비용 절감 및 생산성이 65%향상되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디지털 트윈의 성장가능성과 한계점은?
카카오모빌리티와 네이버 랩스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고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등 신기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디지털 트윈 기술의 적용은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확대되는 추세이며,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의 확대를 가져오는 등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기술입니다. 현실 세계를 접하지 않고도 현재 상황과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인만큼 다양한 분야에 활용도가 높아
제조업, 도시계획, 부동산,
금융 등 적용 영역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가 복제된다는
점에 있어 개인정보 유출, 해킹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에
높은 구축비용이 요구된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사전에 철저한 보안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시행착오를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한국 전자통신 연구원, 「디지털트윈 기술의 도시 정책 활용 사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미래를 이끌 디지털 트윈의 진화와 적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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