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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급부상한 IT 이슈 중 하나는 메타버스(Metaverse)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메타버스는 가상 또는 초월을 의미하는 Meta와 우주, 세계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다른 세계 또는 디지털 세상에서의 지구 즉, 가상세계를 의미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X, Y세대들은 싸이월드(Cyworld)를 통해 이미 가상세계를 경험해보았습니다. 토도리를 이용해 나만의 미니룸을 꾸미고, 나만의 캐릭터(미니미)를 만들어 미니홈피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인사말을 남기고 감정을 표현하는 등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하며 하루를 보내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 SNS 붐을 일으켰던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도 가상세계라 표현할 수 있을까요? 물론 현실이 아닌 다른 세계 즉, 사이버(가상) 공간에서의 활동이기 때문에 SNS도 가상세계라 할 수 있지만 페이스북, 트위터보다는 캐릭터(아바타)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싸이월드가 현재의 메타버스 영역에 더 가깝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메타버스와 함께 관심 가져야 할 가상세계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입니다. 처음으로 디지털 트윈의 개념을 주장한 미국의 General Electric Company는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미래의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객체들을 가상세계로 복제하여 현실과 가상세계가 상호 작용하는 기술로 디지털 트윈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과거 시뮬레이션이 빅데이터, 머신러닝, 다양한 시각화 등으로 고도화된 것을 의미하며 디지털 트윈은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동일한 개념이라면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세계가 서로 분리되어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1992년에 출판된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공상과학 소설 ‘Snow Crash’에 처음 등장하였고 ‘땅으로 내려온다’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합성어인 ‘아바타(Avatar)’를 처음 만들어낸 소설입니다. 소설에서는 아바타를 디지털 세계에서의 또 다른 자아(自我)로 표현하였고 이러한 아바타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메타버스라 소개 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히로 프로타고니스트(Hiro Protagonist)’는 피자를 배달하는 천재 해커로 메타버스에서의 마약인 ‘스노우 크래쉬’가 현실 세계에 있는 인간의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는 사실을 알고 그 실체를 추적해 가는 소설입니다. 약 30여 년 전에 출간된 공상과학 소설에서 언급된 메타버스는 더이상 공상과학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으며 지금도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Youtube(Warner Bros. Korea, 레디 플레이어 원 예고편)

최근 메타버스를 이상적으로 가장 잘 표현한 미디어는 2018년 3월 개봉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입니다.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으로 2045년 오아시스라는 가상세계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트레일러촌에 살고 있는 주인공인 ‘웨이드 와츠’는 가상세계에서 ‘파시발’이라는 아바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갈 때 없는 현실 세계와 달리 가상 세계는 언제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자 삶의 터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상세계 하나만 놓고 본다면 메타버스를 국경의 이동 또는 다른 세계로의 이동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메타버스 안에서는 결혼, 스포츠 경기, 게임, 학교 수업 등 현실 세계와 동일하거나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으며 가상세계에서의 느낀 감정과 반응들을 현실 세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가상 세계에서의 경제 활동이 현실 세계와도 연결되며 가상 세계에서 구매한 물품을 현실 세계에서 배달 받는 등 현실과 가상 세계가 상호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알고 있던 가상세계와 메타버스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설과 영화가 아닌 현실 속 메타버스는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발달하였고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요?


Youtube(UC Berkeley: Light the Way, UC Berkeley's Blockeley Minecraft Commencement 2020)


아무래도 아바타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메타버스는 게임 산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마인크래프트’가 있습니다. ‘마인크래프트’는 샌드박스 형식의 게임으로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건축, 사냥, 농사, 채집 등을 하고 게임 안에서의 게임을 만드는 등 다양한 세계관이 있는 게임으로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졸업식을 할 수 없게 된 UC Berkeley 학생들은 마인크래프트에 블락클리(Blockeley)라는 가상의 캠퍼스를 직접 만들어 비공식 졸업식을 진행하였습니다.


Youtube(뉴스1TV, 마인크래프트로 청와대 랜선 투어~! 문 대통령 내외의 어린이날 초대)

그리고 매년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해 오던 청와대는 코로나로 인해 행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되자 청와대와 똑같이 만든 마인크래프트 속 청와대를 만들어 어린이들 초대(맵 공개) 하였습니다.


Youtube(순천향대학교 SCH University, 세계최초 메타버스 입학식 하이라이트)


아바타를 이용한 소셜 애플리케이션 제페토에서는 2021년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진행하였으며 전 세계 5 5,000만 명이 즐기는 3인칭 슈팅 게임인 포트나이트에서 진행한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는 1,230만 명이 접속하였으며 2,000만 달러의 수익을 달성하였고 BTS는 포트나이트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다이너마이트(Dynamite)’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공개하였습니다.

미국 제46대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홍보 캠프를 위한 섬을 만들어 사용자들을 초대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메타버스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는 로블럭스, 더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등이 있으며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에서만 가능했던 브랜드 런칭, 팬 사인회, 미술 전시회 등의 행사를 가상세계에서 즐기고 수익을 창출하여 실질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앞서 말한 디지털 트윈 개념과 많은 양의 데이터와 고품질의 그래픽을 송•수신할 수 있는 고속 네트워크, 고도화된 하드웨어 등 첨단 인프라 환경이 결합 되어야 합니다. 메타버스의 정확한 정의는 엔비디아, 페이스북, 구글, MS IT 업계와 학계에서도 조금씩 다르게 표현하고 있지만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고 그 안에서 가치를 창출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개념을 갖고 있으며 많은 업계와 학계가 주목하고 AR, VR, MR 산업이 급성장 하는 요즘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정도는 알아야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