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글쓰기,
그림 그리기, 코딩 등의 창작 행위는 인간만이 가능한 행위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함께 생성형 AI가 인간의 영역을 넘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생성형 AI는 챗GPT를 시작으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란?
생성형 인공지능을 뜻하는 생성형AI(Generative AI)는 인간이 대량의 데이터를 입력하지 않아도 이미지 또는 텍스트와 같은 독창적이고 사실적인 콘텐츠를 생성합니다. 생성형 AI가 화두로 떠오르게 된 이유로는 오픈AI의 챗GPT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챗GPT는 작년 출시 이후로 2개월만에 한달에 1억 명이 사용하였으며, 이젠 1주일에 1억명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생성형 AI가 가져온 변화는?
업무 생산성 향상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미국의 유명 비즈니스 매거진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의 92%가 챗GPT를 사용한다고도 합니다. 또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형태의 생성형 AI 코파일럿(Copilot)을 출시하였습니다. 코파일럿은 코드를 대신 작성해줄 뿐만 아니라 MS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작업을 대신 해주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생성형 AI기술을 활용하는 근로자와 그렇지 못한 근로자간 업무 생산성의 격차가 점점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합니다.
코딩 몰라도 만드는 챗봇
개발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AI챗봇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픈AI는 맞춤형 AI챗봇을 만들 수 있는 유료서비스인 ‘GPT빌더’라는 서비스를 11월 9일 공개하였습니다. 원하는 목적을 설정하고, 주제에 대해 AI가 학습할 자료를 입력하면 코딩 없이도 나만의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구글 또한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Search Generative Experience,SGE)를 한국 등 120개 국가 대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구글의 대화형 챗봇 ‘바드’가 첫 출시부터 한국어를 지원한 데 이어, 생성형 AI의 검색 서비스도 한국어로 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생성형 AI검색은 검색결과와 함께 출처 링크를 표시하여 이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확인하게 해주는 신기능입니다.
GPT-4 터보
11월 6일, 오픈AI가 컨퍼런스를 통해 최신
AI모델 GPT-4터보를 발표하였습니다. GPT시리즈는
챗GPT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로, GPT-4터보는
지난 모델에 비해 성능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GPT-4 터보의 대표적인 개선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정보량 최대 16배 증가 업로드한 이미지의 내용 분석, 이미지 응답 생성 가능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오디오로 만들 수 있음 기업을 위한 미세조정과 저작권 보호 시스템 도입 |
이외에도 2023년 4월까지의
데이터로 훈련되어있어, 2021년 9월까지의 데이터로 학습한
기존 모델 GPT-4보다 최신 답변이 가능합니다. 또한 오픈AI에서는 일반 사용자가 직접 나만의 챗GPT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 GPTs를 공개하였습니다. GPTs는 코딩없이 일상적인 언어로 프로그래밍
가능하며, 오픈 AI는 해당 서비스를 GPT스토어에 업로드하여 거래 가능하도록 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생성형 AI의 문제
생성형 AI의 대중화로 인해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AI에대한 접근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성형 AI는 개인정보보호 문제, 범죄적 활용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AI를 활용한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픈 AI는 지난 3월
챗GPT에 접속한 전세계 이용자 일부의 이름, 이메일주소, 신용카드 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유출하였으며, 유출된 정보에는 한국
이용자 687명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오픈AI가 국내 보호법 상 의무 준수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출
인지 후 24시간 내에 신고하지 않은 신고의무 위반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였습니다.
이외에도 AI를 활용한 피싱사기 ‘AI피싱’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AI피싱은 딥보이스, 딥페이크 등 AI기술에 기반하여 얼굴과 음성을 사기 피해자의 지인으로
변조한 뒤 상대방을 속여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다면 사람 목소리와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범죄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AI가 생활에 침투한 상황에서 AI기술의 인권적 함의를 고려하고 무분별한 활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유엔에서는 ‘AI 시대 인권규범’ 결의안이 채택되었습니다. AI인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책임있는 평가가 필요하고, AI기술이
투명성과 설명 의무를 지녀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EU에서는 AI법 ‘AI Act’를 통과시키며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기업은 머신러닝에 투입한 데이터의 출처와 저작권을 공개해야 하고, AI서비스를 판매하고자 할 때는 출시전에 EU에 먼저 제출하여 위험이
없는지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법안이 타결되면 2026년부터 EU국가들에 규제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생성형 AI시장의 전망
시장조사업체 IDC는 초거대 AI를
포함한 전세계 AI시장 규모가 2024년에는 5,543억 달러(약 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국내 AI시장 역시 24년 3조 662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2023년부터 연평균 14.9% 성장하여 2027년까지
4조 4,636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입니다. 또한
다양한 산업에서 AI채택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생성형 AI에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생성형 AI는
이미 우리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업무 효율성과 정보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윤리적 문제, 범죄 악용 문제, 정보보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아직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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